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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에 도움이 되는 사실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사실
1.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겨우 10%
2. 환자가 해야 할 일
3. 멋대로 복용을 중지하는 것은 금물
4. 선배 환자의 10가지 충고
5. 환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
6. 환자가 전문의에게 알려야 할 일
7. 약에 대한 두려움이 치료를 거부하게 만든다
8. 우울증 환자의 자기 비하
1.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겨우 10%
정신적인 병이나 고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습니다. 애석한 일은,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 가운데 겨우 10%밖에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는 실입니다.
2. 환자가 해야 할 일
우선 첫째로 당신은 우울증에 걸려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전의 즐거웠던 일상 생활로 되돌아가기 위한 출발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의사가 가족에게서 당신이 우울증, 또는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권유받았을 때는 차분하게 그 의견에 따라야 합니다. 때로는 완강하게 우울증을 부정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런 환자는 가족의 권유에도 좀처럼 응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거나 곤란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당신이 우울증인가 아닌가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있는 의사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의사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병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반은 치료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멋대로 복용을 중지하는 것은 금물
치료를 잘 받으면 우울증 환자의 90%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나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고통이 줄어듭니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복용할 때 의사의 조언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입니다. 환자가 멋대로 판단하여 의사가 처방한 것보다 적은 양을 복용해도 일시적으로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필요량보다 소량의 약제를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날 때까지 훨씬 오래 걸리고, 증상이 부분적으로 개선 될 뿐입니다. 또 너무 빨리 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없어졌다가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선배 환자의 10가지 충고
1) 약물 요법은 다른 치료법이 실패했을 때에도 작용한다. 그러나 복용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완치될 수 있으며, 모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게 된다.
2) 항상 의사의 지시에 따른다.
3) 항우울제가 작용하는 데에는 여러 주가 걸린다. 수일간만 복용해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4) 치료 초기에는 불쾌한 부작용이 몇 가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울증의 고통에 비하면 가벼운 것이다.
5) 의사가 지시하기 전까지는 다른 약을 병용하면 안 된다.
6) 자신이 좋아졌다는 생각만으로 약을 중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언제 약을 중지하는가는 의사가 결정한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죄의식을 느끼거나 자신을 약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7) 리튬제와 항우울제는 의존성이나 습관성이 없다.
8) 우울증을 수치로 생각하거나 자책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회복한 것은 당신의 의지로 이룬 것이 아니라 약의 힘 때문이라는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9) 비교적 기분이 좋은 날을 보낼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시 억울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무서워하거나 낙심하지 말도록 한다. 약을 먹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기분이 좋은 날에는 그 나름대로 활동하고, 우울 상태가 되면 밝은 장래의 일을 생각하도록 한다.
10 ) 이상의 충고를 잘 받아들여 우울증의 고통으로부터 빨리 해방되기를 바란다.
5. 환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
우울증 치료 중에 환자인 당신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자신의 신변에 관한 중요한 일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대로는 회사에 폐를 끼친다고 사직해 버리는 것 등입니다. 병을 이겨낸 후 다시 자신의 인생을 생각한 결과 퇴직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결정했다면 괜찮지만, 병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이런 중요한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병 때문에 판단이 옳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의사나 가족과 잘 상담하여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병을 앓고 있을 때는 모든 일을 서둘러서 조급하게 처리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우울증 환자는 업무 외에도 사회적인 문제(예를 들면 결혼·취미·승진·퇴직·입학·토지나 가옥의 매매 등)에 대해 매듭을 지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면 고통도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타인에게 폐를 끼치기 때문에 직장에서 물러나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병을 앓는 가운데 중요한 일을 결정하면 판단을 잘못하여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6. 환자가 전문의에게 알려야 할 일
...과거의 병력이나 처방을 알린다.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경우 어떤 약으로 치료받는가는 현재의 증상과 지금까지의 경과로 결정됩니다. 전에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 어떤 증상이 일어났는지 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어떤 약제를 얼마 동안 복용했는지, 그때 증상이 어떤 경과를 보였는지를 의사에게 알리는 것은 의사가 처방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이들 정보가 의사에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복용한 약의 양이나 종류를 안다면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의 경과에 덧붙인 형태로 시행하기 때문에 조속하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의사는 항우울제를 점차 감량할 것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투약을 완전히 중지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소량의 약을 계속 복용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유지 요법 또는 예방 요법입니다.
만일 당신이 전에 자주 우울증에 걸렸다면 현재 복용하는 항우울제에 리튬을 추가하거나 항우울제 투여에서 리튬 투여로 바꿀지도 모릅니다.
리튬은 재발 예방을 위한 보험과 같은 것입니다. 리튬은 우울증 환자의 15% 정도를 장래 일어날 수 있는 우울증에서 예방해 주고, 70% 정도는 증세를 가볍게 해 주거나 빨리 지나가게 해 줍니다. 그러나 리튬으로 예방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카바마제핀을 사용합니다.
우울증은 치료를 받아 낫더라도 수개월 사이에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환자는 약의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회복에 필요한 시간만큼 투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자주 재발하는 경우, 의사는 보통 항우울제와 리튬을 병용하여 치료를 계속합니다. 그리고 점차 항우울제를 줄이고 언젠가는 중지합니다. 우울증이 낫더라도 예방을 위해 리튬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와 함께 예방 치료를 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병입니다.
7.약에 대한 두려움이 치료를 거부하게 만든다.
어떤 우울증 환자는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려 합니다. 그 두려움이라는 것은 약에 대한 히스테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 약을 끊을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일단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두 번 다시 약을 끊을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환자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옳지 않은 생각입니다. 환자는 언제나 약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울증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 때나 약을 중지해서 안 됩니다. 그것은 마치 아스피린을 복용하여 열을 내리게 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병이 낫기 전에 아스피린을 중단하면 다시 열이 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치료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 약은 모두 부작용이 있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항우울제는 뇌에 작용하여 기분을 개선하지만, 뇌 이외의 부분에도 작용합니다. 이것을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부작용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항우울제를 사용하면 잔뇨감이 일어나거나 요폐가 일어나지만, 반대로 야뇨증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부작용은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아닌 만큼 부작용이 있어도 약의 효과가 더 중요할 경우 부작용을 감안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부작용에 대한 대응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약의 부작용에 대한 공포가 심할 경우 치료에 방해만 될 뿐입니다.
8.우울증 환자의 자기 비하
우울증 환자는 때때로 자신은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하는 자기 비하감에 빠져 치료를 거부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자신 때문에 가족이나 의사가 소비하는 시간과 노력, 돈이 모두 낭비라고 하여 복용을 거부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환자 중에는, 심리적인 문제는 자신의 환경이나 심리적인 부담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약물로는 낫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런 고통이 약으로 치료된다는 사실을 끈기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