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반기 블록버스터 드라마 '맞대결'
왼쪽부터 SBS '왕과 나' 시작으로 '이산' '태왕사신기' '로비스트'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보다는 섬세한 연출과 잘 짜여진 극본이 성공가도를 달렸던 2007년 상반기 드라마에 비해 하반기는 각 방송사에서 심혈을 기울인 블록버스터 드라마들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올 상반기 성공한 드라마는 대작과는 거리가 있었다. SBS '내 남자의 여자' '쩐의 전쟁' MBC '커피프린스 1호점' KBS '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한 여자' 등은 많은 제작비로 볼거리를 제공하기 보다는 탄탄한 출연진들의 연기력과 섬세한 연출, 흥미로운 극본 등이 조화를 이뤄 높은 시청률을 거둔 작품들이다. 반면 MBC '에어시티' SBS '연개소문' 등 거액을 들인 대작들은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물량 공세를 퍼붓는 대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포문을 열기 때문이다. 특히 MBC와 SBS는 대작드라마를 연이어 맞붙도록 편성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사 올리브나인이 지난해 매출의 33%에 달하는 93억 5000만원에 SBS와 공급계약을 맺은 '왕과 나'(김재형 손재성 연출 유동윤 극본)가 오는 27일 가장 먼저 선보인다. SBS 사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린 '여인천하'의 김재형-유동윤 콤비가 다시 손을 맞잡은 대하사극으로 오만석 고주원 구혜선 등 젊은층 연기자와 전인화 전광렬 양미경 등 사극에 일가견이 있는 중견 연기자가 어우러졌다. 권력 다툼 등 선굵은 연출에 주력하던 김재형 PD가 멜로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변화해 여성 시청자까지 끌어 들인다는 전략이다.
'왕과 나'와 월화드라마 대결을 펼칠 기대작은 MBC '이산'(김이영 극본 이병훈 연출 9월 17일 첫방송)이다. '대장금' '허준' 등 빅히트 사극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신작으로 60부작의 대하사극. 멜로라인보다는 정조의 일대기를 사실감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 PD는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 무협지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왕과 나'에 비해 밝은 분위기로 펼쳐질 전망이다.
수목드라마의 대결도 뜨겁다. 다음달 10일 월화수목 4일 방송의 이례적인 편성으로 시작하는 MBC '태왕사신기'(김종학 윤상수 연출 송지나 박경수 극본)는 일찌감치 200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4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제작비로 경쟁 드라마들을 압도하며 배용준 문소리 최민수 박상원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방송에 앞서 철저히 공개를 막았고 드라마에 불거진 구설수도 되려 작품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
'태왕사신기'의 경쟁작은 다음달 26일 시작하는 SBS '로비스트'다. 지난해 MBC 최대 성공작인 '주몽'의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와 주인공 송일국이 옷을 갈아입었다. 120억원의 제작비와 미국과 키르키스스탄 등에서 3개월간의 장기 해외로케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세계 무기시장에서 활약하는 로비스트의 세계라는 생소한 소재와 송일국 외에도 장진영 허준호 김미숙 등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가세로 '태왕사신기' 최대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상반기와 전혀 달리 대작 드라마들의 경연장이 될 올 하반기, 최대 승자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지 흥미롭다.
올 상반기 성공한 드라마는 대작과는 거리가 있었다. SBS '내 남자의 여자' '쩐의 전쟁' MBC '커피프린스 1호점' KBS '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한 여자' 등은 많은 제작비로 볼거리를 제공하기 보다는 탄탄한 출연진들의 연기력과 섬세한 연출, 흥미로운 극본 등이 조화를 이뤄 높은 시청률을 거둔 작품들이다. 반면 MBC '에어시티' SBS '연개소문' 등 거액을 들인 대작들은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물량 공세를 퍼붓는 대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포문을 열기 때문이다. 특히 MBC와 SBS는 대작드라마를 연이어 맞붙도록 편성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사 올리브나인이 지난해 매출의 33%에 달하는 93억 5000만원에 SBS와 공급계약을 맺은 '왕과 나'(김재형 손재성 연출 유동윤 극본)가 오는 27일 가장 먼저 선보인다. SBS 사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린 '여인천하'의 김재형-유동윤 콤비가 다시 손을 맞잡은 대하사극으로 오만석 고주원 구혜선 등 젊은층 연기자와 전인화 전광렬 양미경 등 사극에 일가견이 있는 중견 연기자가 어우러졌다. 권력 다툼 등 선굵은 연출에 주력하던 김재형 PD가 멜로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변화해 여성 시청자까지 끌어 들인다는 전략이다.
'왕과 나'와 월화드라마 대결을 펼칠 기대작은 MBC '이산'(김이영 극본 이병훈 연출 9월 17일 첫방송)이다. '대장금' '허준' 등 빅히트 사극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신작으로 60부작의 대하사극. 멜로라인보다는 정조의 일대기를 사실감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 PD는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 무협지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왕과 나'에 비해 밝은 분위기로 펼쳐질 전망이다.
수목드라마의 대결도 뜨겁다. 다음달 10일 월화수목 4일 방송의 이례적인 편성으로 시작하는 MBC '태왕사신기'(김종학 윤상수 연출 송지나 박경수 극본)는 일찌감치 200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4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제작비로 경쟁 드라마들을 압도하며 배용준 문소리 최민수 박상원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방송에 앞서 철저히 공개를 막았고 드라마에 불거진 구설수도 되려 작품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
'태왕사신기'의 경쟁작은 다음달 26일 시작하는 SBS '로비스트'다. 지난해 MBC 최대 성공작인 '주몽'의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와 주인공 송일국이 옷을 갈아입었다. 120억원의 제작비와 미국과 키르키스스탄 등에서 3개월간의 장기 해외로케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세계 무기시장에서 활약하는 로비스트의 세계라는 생소한 소재와 송일국 외에도 장진영 허준호 김미숙 등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가세로 '태왕사신기' 최대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상반기와 전혀 달리 대작 드라마들의 경연장이 될 올 하반기, 최대 승자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지 흥미롭다.